박승호(2004-03-19 20:49:15, Hit : 4315, Vote : 1059
 화적=도둑(thief)

168.화적=도둑(thief)
명화적(明火賊) 조선 철종․고종 연간에 지방을 중심으로 횡행한 도둑의 무리.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겪은 뒤 국토는 황폐화되고, 민생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삼정(三政)이 극도로 문란해져 살길이 막히자, 농민들은 자연히 유민(流民)․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명화적은 횃불을 들고 부호가를 습격하였기 때문에 ꡐ화적ꡑ이라고도 하였다. 30~40명씩 떼지어 다녔으며 말을 타거나, 포(砲)를 쏘기도 하였다.
(도둑)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 물건을 훔치는 것을 도(盜), 사람을 협박 ․공갈하는 것을 적(賊)이라 한다. 절도(盜) ․도인(盜人) ․장도(贓盜) ․도범(盜犯) ․강도(强盜) ․산적(山賊) ․해적(海賊) 등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쓰인다. 그리스신화에서 헤르메스는 교활한 청년신이면서 쾌활한 도둑의 신이다. 그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이복형인 아폴로가 기르는 소 50마리를 훔치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원래 길거리의 신이던 헤르메스는 교통 ․교역(交易) ․길 안내의 전령신(傳令神)에서 상업의 신이 되고, 동시에 도둑 ․사기 ․수회(收賄) 등 모든 지능범의 신이 된다. 바다 ․사막 ․고개 등을 여행하는 대상(隊商)들이 때에 따라 도둑떼로 돌변하는, 도(盜) ․상(商) 미분화(未分化)상태가 소멸한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극히 최근의 일이며, 헤르메스는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에 바다의 영웅 및 교활한 아라비아 ․베니스 상인의 수호신이 되었다. 한편 도둑질이 인간의 지혜이고 능력이며, 기술에 속하는 것임을 과시한 것으로는 멀리 대(大)피라미드 시대의 이집트 도둑이 있다. 이 도둑들에게 어떠한 비밀도 간파(看破)당하고, 잇달아 왕릉이 도굴되자 역대의 파라오(왕)들은 방지책에 부심하다가 BC 16세기의 투트메스 1세 때 1700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피라미드 조영(造營)을 단념하고,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왕가의 산골짜기 암굴에 왕족을 매장하였으나 도둑들은 이 왕릉도 도굴해서 부장품을 훔쳤다. BC 12세기의 파피루스에는 석공(石工) ․공예장(工藝匠) ․농부 ․수부(水夫) ․노예 등 5명의 도둑이 도굴의 배후인물로서 동(東)테베 장관을 고소한 흥미 있는 소송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쾌활한 헤르메스와는 달리 프로메테우스는 나날을 고통 속에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프로메테우스도 지혜로는 제우스를 능가하였으나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줌으로써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권력의 신 크라토스와 폭력의 신 비아에 의하여 황야 끝에 있는 코카서스(카프카스) 산정에 쇠사슬로 매어졌다. 포박당한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독수리가 쪼아먹는데, 낮에 쪼인 상처가 밤 사이에 아물면 다음 날에 다시 쪼이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 되풀이되었다. F.W.니체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친 신화는 아리안인(人)의 근원적 범죄(Urfrevel)의 신화이며, 별도로 아담과 이브의 근원적 죄악(Ursnde)의 신화가 셈족에게 있다고 한다. 골고다 언덕에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함께 매달린 두 사람의 도둑 중 사면된 도둑, 바라바의 존재 등도 근원적 죄악의 문제를 오랫동안 인류에게 던져주었다. J.E.르낭의 《예수전(傳)》에 의하면 바라바는 그 실명(實名)이 예수여서, 그리스도와 동명(同名)이었는데,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사면하려 하였으나, 민중이 사면해 주기를 바란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도둑인 예수 바라바였다고 한다.
15세기의 파리대학 문학사(文學士)인 프랑수와 비용은 강도 ․살인 ․소매치기를 저지르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시를 남겼다. 또한 남색(男色)인 데다가 도둑인 프랑스의 작가 J.주네는 1948년에 열 번째로 법정에 서서 유죄판결을 받고 무기수(無期囚)가 될 뻔하였으나, 콕토 ․사르트르 등 저명한 문인들의 도움으로 특사를 받은 뒤 《도둑일기》(1949)를 비롯하여 도덕적 ․성적 이상자를 악마적 ․신비적인 예외자로 그린 작품을 썼다.






화차(火車)
화원(畵院)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